기아차, 2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 교섭 마무리

기본급 9만원 인상·성과급 300%+700만원 지급키로…회사 주식 80주 지급에도 합의

기아차가 올해도 무분규로 임금 교섭을 마무리했다.

기아자동차 노사는 경기도 광명 소하리공장에서 진행된 임금협상 7차 본 교섭에서 밤샘 마라톤 협상 끝에 22일 아침 잠정합의를 이끌어 냈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2년 연속으로 무분규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또한, 지난 7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핵심 안건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교섭을 진행한 결과 역대 최단 교섭기간인 16일 만에 합의를 이뤄내는 새로운 협상 문화도 만들어냈다.

기아차 노사가 합의한 주요내용은 △기본급 9만원(5.17%) 인상 △성과·격려금 300%+700만원 지급 △회사 주식 80주 지급 등이다.

주간 연속 2교대에 대해서도 적극적 시행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또한 올해 말까지 ‘노사공동위원회’에서 생산능력 만회 관련 제반 합의를 완료하고, 임금체계 개선, 설비투자 등 세부 시행방안을 확정하기로 합의했다.

기아차 사측은 이번 교섭에서 성숙한 노사문화 창출에 기여한 직원들의 노고에 보답하고자 올해도 회사 주식 80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노조도 쟁의행위 찬반투표 등의 불필요한 행위 대신 실질적인 협상에만 집중해 노사 신뢰 증진과 회사 주식 취득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기아차는 임금교섭 잠정 합의안을 오는 27일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쳐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기아차의 휴가 전 협상 타결은 2004년 이후 7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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