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외정사·공금 유용 파문
대만 대사관 격인 피지 주재 대만 대표처 친르신(秦日新) 대표가 섹스 스캔들 파문 속에 21일 사임했다.
친르신은 피지 주재 대만 대표처인 ‘화민국 피지주재 상무대표단’대표를 맡아왔으며 자신과 부하직원의 스캔들 때문에 지난 15일 사표를 제출해 21일 수리됐다.
그는 재임 중 피지 주재 일본 대사관 여성 외교관과 혼외정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는 선물을 사주는 등 야간 데이트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공금을 유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친의 부하직원 류서우쉬안 피지 주재 대만대표처 일등비서도 대표처에서 근무하는 피지 여성을 성희롱하다가 외교부로 전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는 근무 중 섹스 비디오를 본 직후 피지 여직원이 들어오자 가슴을 만지는 추태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외교부는 친르친과 류서우셴의 섹스, 부패 스캔들을 조사하고 6월말 부터 조사하고 있다.
양진톈(楊進添) 대만 외교부장은 “이번 사건이 외교관들의 이미지에 손상을 가했다”며 “이 사건 이후 외교관들에게 품행을 주의하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이번 스캔들은 민진당 가오즈펑(高志鵬) 입법위원이 6월27일 일부 폭로하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