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몰레드(AMOLED, 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 전공정 장비 전문기업 아이씨디는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가 밴드 상단을 초과한 3만4000원에 결정됐다고 밝혔다.
아이씨디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공모물량 중 80%인 124만주에 대해 실시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는 증권사·저축은행· 보험사 등 총 247개 기관이 참여했다. 신청물량은 약 2억400만주에 달해 경쟁률 165.05:1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총 527억으로 추산되는 공모자금은 장비 개발 및 설비 투자에 활용될 계획이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청약은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며 주관사는 동양종합금융증권이다.
2000년 설립 이래 플랫 패널 디스플레이 전공정 장비에 주력해 온 아이씨디는 세계 최초로 아몰레드용 건식 식각장비인 5.5세대 HDP 에처를 자체 개발한 기업이다. 현재 모바일 기기에서 주로 적용되고 있는 아몰레드는 향후 2015년까지 휴대기기 전반에서 채용비율이 50% 이상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9월 결산 법인인 아이씨디는 이미 수주한 내역을 바탕으로 올 9월까지 약 157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2010년 전체 매출액 355억원 대비 약 340% 증가한 수치다.
이승호 아이씨디 대표는 “앞으로 아몰레드의 적용영역이 모바일 등의 휴대기기에서 모니터·TV 등으로 넓어지면서 아이씨디의 장비가 필요한 산업 영역도 넓어질 것”이라며 “향후 지속 성장 기업이 되기 위해 꾸준한 기술 개발은 물론 경영 전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