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나도 야간 상고 출신이다”

입력 2011-07-20 17:03

윤필호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기업은행을 방문해 신입 행원들과 만나 젊은 시절 야간 상업고등학교를 나와 자수성가한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줬다.

또 학벌 위주의 채용 관행을 탈피하고 능력 중심의 채용을 시도하는 기업은행을 높이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은행에서 특성화 고교 출신 학생들을 뽑아 반가웠고 다른 데도 많이 뽑던데 좋은 현상”이라며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학력이 중요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나도 야간 상고출신이다”라면서 “그 때 내 소원은 월급의 많고 적고는 생각도 안 하고 월급이 제대로 나오고 눈 뜨면 일하러 갈 수 있는 것이었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특성화고 출신들도 어떤 직장을 다니더라도 (나중에) 대학을 갈 수 있다”면서 “우리 사회가 독일 등 선진국처럼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어떤 일도 할 수 있도록 많은 일자리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20년을 일하다 보면 학력이 무슨 문제가 되겠느냐. 자기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제 시작 단계로 정부도 특성화고와 기업을 연계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올해부터 특성화고를 졸업해서 직장으로 바로 취업하는 학생들의 등록금을 면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복지는 최소한의 지원을 해주지만 삶의 의욕이나 행복감을 못 느낀다”면서 “말로만 나라 사랑을 하는 게 아니고 이 시대의 애국자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