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사업 확대한 2009년부터 부채 급증
중국 고속철 사업이 수익성이 떨어지는 ‘속빈 강정’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철도부는 지난 3월말 기준 부채가 1조9800억위안(약 323조5000억원)에 이른다고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철도부 총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3조2900억위안에 달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자산에서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이 58% 에 육박한다.
철도부의 지난해 부채는 1조8900억위안으로 전년보다 45.1% 늘어났다.
반면 지난해 매출은 6876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24.1% 증가에 그쳤다.
철도부 부채는 중국이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경기부양책 일환으로 고속철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급증하기 시작했다.
지난 2009년 초에 8648억위안이었던 부채는 그 해 말 1조3000억위안으로 50%나 증가했고 지난해에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미 벌여놓은 고속철 사업 완성에도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철도부 부채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지방정부 부채와 함께 중국 경제에 부담을 안겨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