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에 베팅” 외화예금 증가세

환율 반등 전망이 대세를 이루면서 외화예금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외화 유입이 증가한 것도 외화예금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20일 한국은행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145억6300만달러로 전월 대비 4억8900만달러 늘었다.

작년 말에 비해서는 22억7300만달러(18.4%) 증가했다. 외화예금 증가액은 지난해 하반기 4억900만달러에서 대폭 확대됐다.

외화예금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환차익을 얻는 상품이다.

현재 원화가 강세를 띄고 있지만 환율이 바닥을 치고 반등할 것이란 전망에 따라 개인들의 외화예금 가입이 늘고 있는 것이다. 기업들도 수출 호조에 따라 외화 예치를 늘리고 있고 환율이 조만간 상승 반전할 것이란 기대에 예금을 인출하지 않는 상황이다.

반면 외화대출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말 5개 시중은행의 외화대출 잔액은 149억8400만달러로 작년말보다 3억8600만달러 감소했다. 외화대출 취급 요건 강화와 기업의 대출수요 감소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기업은 환율이 높을 때 외화예금에 예치된 수출대금을 환전하는 것이 유리하지만, 최근 환율이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는 판단에서 환전을 늦추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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