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보증총량 8000억원 증액
안택수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 이사장은 19일 “올해 상반기에 약 1000개 보증기업에 대해 구조조정을 했다”며 “하반기에도 1200개를 추가로 실시해 2000개 내외 보증기업에 대해 구조조정을 실시, 보증의 질적구조 개선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안 이사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년 이상 장기·고액보증업체 중 미래성장성이 낮은 기업과 이자보상배율 1 이하의 한계기업에 대해 구조조정을 단계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증기업 구조조정은 시장에서의 기업 퇴출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신보의 보증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올해 2000여개의 기업 구조조정 규모는 전국의 23만개 중소기업의 0.9% 가량이다.
신보는 지난해 4월부터 한계기업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안 이사장은 “지난해 보증지원액의 10% 상환을 요구했는데 못했으면 올해는 20% 올리는 식으로 상환을 유도한다”며 “이를 못 견디면 자동으로 보증지원이 사라지고, 이에 따라 부실화로 이어져 부도가 날 수도 있는 이같은 일련의 과정이 구조조정”이라고 설명했다.
보증기업에 대한 구조조정과는 별도로 신보는 올해 하반기 보증총량을 종전보다 8000억원 확대키로 했다. 신규보증공급 목표도 당초보다 8000억원 증가한 8조8000억원으로 늘렸다. 특히 미래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분야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안 이사장은 “올해의 경우 보증총량을 전년(38조7810억원)보다 소폭 줄이려했으나 아직까지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어렵다는 영업현장의 요청에 따라 하반기 보증총량 규모를 확대키 로 했다”며 “신규보증공급 확대로 중소기업의 자금난 경색 완화 및 보증잔액 감축에 따른 보증기업의 잠재적 부실위험이 감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성장동력 확충 및 일자리창출을 위해 하반기 11조4000억원을 추가 공급할 것”이라며 “녹색, 수출, 유망서비스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 6조1000억원, 창업을 통한 신규 일자리창출 및 고용확대에 5조3000억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보는 미래성장동력과 일자리창출을 위해 상반기 총 20조1000억원을 공급했다.
안 이사장은 또한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신보 스타(Star) 100 프로젝트’를 추진, 질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가성장동력을 확충할 것”이라며 “올해부터 2015년까지 매년 20개씩 총 100개의 신보 스타기업을 선정하겠다”고 피력했다.
이 외에도 안 이사장은 업종, 기업특성에 따라 신용판별을 할 수 있도록 신용조사서를 개편하고 모바일기기를 활용한 원스톱 보증 신용조사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안 이사장은 최근 연임된 것에 대해 “오늘로 이틀째 새로운 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연임이 될 줄 몰랐는데, 아마 신보가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한 데 대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위기 한복판에 있던 2009년 우리나라 전체 중소기업 대출 순증 규모 가운데 신보가 42%를 차지했다”며 “지역보증재단은 25%, 기술보증기금이 22%였고 은행이 직접 리스크를 짊어지고 대출한 비율은 11%에 불과했다”고 부연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