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취득비용 ‘절반 뚝’

입력 2011-07-19 11:27수정 2011-07-1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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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만원→37만9000원 응시자 80%가 최소비용 합격

운전면허시험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응시자들의 면허 취득 최소 비용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면허시험이 간소화된 지난달 10일 이후 전국 416개 전문학원을 통해 면허를 취득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조사한 결과 평균 37만9000원으로 나타나 제도 시행 이전의 74만원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운전면허시험 간소화로 장내기능과 도로주행 시험 등 교육시간이 크게 줄어 학원 수강료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장내 기능시험 최소 교육시간이 15시간에서 2시간으로 줄면서 관련 수강료가 평균 34만원에서 6만9000원으로 27만1000원이나 급감했다. 도로주행 수강료는 최소 교육시간이 10시간에서 6시간으로 줄어들면서 평균 30만5000원에서 22만2000원으로 8만3000원 줄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면허시험 간소화 시행 이후 면허시험에 응시한 5만4923명 중 80%는 최소비용인 37만9000원만 지출하고 면허를 취득해 비용 절감 혜택을 누렸다. 응시인원의 17.8%는 의무 8시간 이외에 15만원을 더 내고 평균 3.15시간의 도로주행 교육을 더 받은 후 총 53만원에 면허증을 받았다.

운전면허시험 간소화 이후 전문학원을 통한 장내 기능시험 합격률은 95.2%, 도로주행은 67.2%였다. 면허시험 응시자의 평균 8.6시간의 교육을 받고 97.8%가 합격했으며 합격자들이 지출한 수강료는 평균 40만8000원이다. 추가 교육을 받고도 운전면허시험에 최종 합격하지 못한 인원은 전체의 2.2%에 불과했다.

한편 면허시험이 간소화되면서 우려했던 사고 증가 등의 부작용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최근 한 달간 신규면허 취득자의 교통사고율은 0.25%로 기존의 0.42%보다 다소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응시자 80%가 꼭 필요한 운전교육만 학원에서 받고 나머지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배워 면허증을 땄다”며 “운전면허 시험이 간소화되면서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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