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3거래일째 하락했다. 하지만 유로존 스트레스테스트에 대한 경계감과 미국 신용등급 조정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시장참가자들은 하락폭은 작았다.
달러·원 환율은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0.30원 내린 1058.10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신용등급을 하향할 수 있다는 경고에 하락 출발했다.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개장가는 0.50원 내린 1057.90원이었다.
하지만 장중 변동폭은 1원 미만에 그쳤다.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거래량도 59억6950달러로 급감했다. 평소 서울 외환시장의 현물환 거래량은 80~100억달러 수준이다.
유럽시간으로 15일 유럽 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재무 건전성 평가) 결과가 발표되는 것도 시장 참여자들이 적극적인 참여에 나서지 않은데 영향을 미쳤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장 초반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검토 소식에 유로화가 올랐던 것 이외에는 대부분의 통화가 보합을 보였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실제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된다면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돼 달러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는 환율 상승 재료이기 때문에 환율 하락 시도를 제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