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오는 9월 퇴출 저축은행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15일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이미 제시한 기준에 따라 올 초 했던 방식대로 9월에 문제의 저축은행 리스트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올 2월 김석동 금융위원장 부임 직후 금융위는 부산·대전저축은행 영업정지를 결정하면서 BIS 비율 5% 미만의 부실 저축은행 명단을 공개했다. 결국 이들 저축은행에 대규모 뱅크런이 터지면서 보해저축은행, 도민저축은행 등도 영업정지를 당했다.
올 9월 2010회계연도 결산 결과가 발표되면 이같은 방식으로 부실 저축은행 명단을 내놓겠다는 의미다.
금융당국은 BIS 비율 1% 미만, 순자산 부족, 경영평가위원회의 정상화 계획 불승인 등 3개 항목을 영업정지 기준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미 지난 11일부터 300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저축은행 경영 진단이 실시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BIS비율 1% 미만과 같은 조건을 이미 분명히 밝혔다”며 “영업정지 대상은 앞서 말한 조건들에 부합하는지를 봐서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권은 적게는 1~2곳, 많게는 수도권 대형 저축은행을 포함한 6~7곳이 영업정지 대상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김 위원장은 현재 진행 중인 우리금융 매각에 대해서는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인수후보들이 컨소시엄을 어찌 짜오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나는 단지 파는 사람일 뿐 사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모주 방식의 매각에 대해서도 “진행 중인 매각절차를 우선 봐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