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이틀째 낙폭을 키우고 있다. 어제 발표된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쏟아진 실망 매물이 오늘까지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OCI는 15일 오전 9시25분 현재 현대·키움·UBS증권을 중심으로 ‘팔자’ 주문이 쏟아지며 전일보다 9500원(2.44%) 떨어진 3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OCI는 2분기 영업이익이 361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66% 증가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는 전분기보다 12% 감소한 수치로, 시장의 실적전망 4000억원 수준에도 못 미쳤다.
증권사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이날 일부 증권사들은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과 실적 부진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14일 맥쿼리증권은 OCI의 2분기 실적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가도 65만원에서 46만원으로 하향했다. 현대증권은 OCI 주가가 저평가 상태에 있다며 투자의견 ‘강력매수’는 유지했지만 목표가는 70만원에서 60만원으로 내렸다. 15일에는 손절매 기준 하회를 이유로 OCI를 추천종목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긍정적 전망을 유지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OCI의 2분기 실적 부진은 기존 화학 부문의 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으로, 핵심 사업 부문인 폴리실리콘은 선전했다”며 “4분기부터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개월간 태양광 산업 제품군의 가격 급락으로 발전설비 설치업자들의 수익성이 개선 추세를 보임에 따라 단기적으로 설치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으며 OCI에 대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