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만도 지분 전량 처분(종합)

입력 2011-07-14 09:16수정 2011-07-1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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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는 14일 장이 시작하기 전,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만도 지분 전량을 6370억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투자자금 회수를 위해 보유 지분을 모두 처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만도 지분을 처분하면서 KCC는 투자기간 3년 반만에 5115억원의 차익을 얻게 됐다. 투자원금 2670억원의 2배 가까운 수익이고, KCC의 지난해 순이익 3266억원을 훌쩍 넘는 액수다.

KCC는 지난 2008년 1월 한라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총 2670억원을 투자해 네덜란드계 투자사 선세이지로부터 만도 지분 81.9%를 인수했다. 컨소시엄 중 KCC의 몫은 29.99%였다.

KCC는 작년 5월 만도 기업공개 과정에서 지분 일부를 구주매출을 통해 1445억원에 처분했고 이번에 나머지 지분 17.06%를 6370억원에 처분했다.

KCC 관계자는 “작년 11월 보호예수가 풀린 후 시장을 지켜보다가 최근 일본 특수로 만도 주가가 많이 올라 자금 회수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이번에 확보된 자금은 폴리실리콘 사업 등을 포함해 다양한 가능성을 논의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내용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수 자금은 연말에 순현금으로 바뀐다”고 설명하며 “이번 만도 지분 매각은 투자자산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될 수 있어 KCC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8월 KDB와 H&Q가 소유하고 있던 338만주에 이어 KCC의 보유 물량이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돼 만도 인수에 참여했던 주요 재무 투자가들의 지분이 모두 처분됐다”며 “KDB와 H&Q 보유 물량에 대한 블록딜 거래 후 주가는 당일 3.46% 하락했지만, 그 전 수준으로 회복하는데 이틀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만도의 탁월한 기술력과 최근 일본 완성차업체로부터의 수주, 강화되고 있는 중국 모멘텀에 KCC 보유 물량에 대한 오버행 이슈가 완전히 해결된 점을 감안하면 이번 딜은 만도 주가에 호재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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