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농경지 4만6375ha·비닐하우스 5325ha 침수

입력 2011-07-1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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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배추 등 피해 많고 벼는 오히려 양호

지난달 말부터 20일간 계속된 장맛비로 인해 농경지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퇴수작업이 완료된 곳도 있지만 이번 비로 인해 참외, 배추, 고추 등 농산물의 피해는 불가피해 보인다.

소방방재청은 13일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전국에 걸쳐 농경지 4만6375ha, 비닐하우스 5325ha의 침수피해를 각각 입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집중호우는 전북, 충남, 전남, 경남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경지 침수 피해를 가장 많이 입은 지역은 전북으로 1만9487ha에 이르렀고 그 뒤를 이어 경남9183ha, 전남 8393ha, 충남 6817ha 등의 피해가 집계됐다.

정부에 따르면 이들 지역 중 71%에 해당하는 3만3148ha는 현재 퇴수를 완료해 농경지가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고 있다.

전국에서 비닐하우스 침수피해를 가장 많이 입은 곳은 충남이다. 충남은 4901ha에 이르는 피해를 입었고 대구 250ha, 전북 94ha등을 기록했다. 비닐하우스 침수 피해 농가 중 66%(3564ha)가 퇴수한 상황이다.

이번 폭우로 수해를 입은 대부분 농가의 피해 농산물은 땅에 뿌리를 두고 자라는 배추, 고추, 참외 등의 초본성작물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성주에서는 참외 재배면적의 40%가 침수피해를 입었다”며 “이들 작물은 물이차면 뿌리가 상하기 때문에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져 시장에서 판매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 작물들은 외국으로부터 수입이 금지돼 있어 생산 및 공급량 감소로 가격 폭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면 가장 많은 피해가 우려됐던 벼는 심각한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아직 볍씨가 피지 않았고 강풍으로 인해 쓰러지는 피해를 입지 않아 물이 빠지면 정상적인 작황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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