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책임 지는 차원… 안팎서 비난의 목소리 이어져
최근 사이버 도박 파문에 연루된 현대자동차 노조 대의원 2명이 7일 사퇴했다. 노조 간부로서 도덕적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퇴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내부 감사를 통해 일과 시간에 사이버 도박을 한 직원 97명을 적발한 바 있다. 이 중엔 13명의 전현직 노조 간부가 포함돼 논란이 일었다. 2명은 현직 대의원이었다. 이들은 강성 현장노동조직 소속 대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노조 안팎에서는 자성과 비난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이경훈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노조운동의 생명은 도덕성"이라며 "근무시간 중 도박은 있어서는 안 될 범죄"라고 밝혔다.
또한 현장노동조직인 '길을 아는 사람들'은 "노조의 명예를 훼손한 중차대한 오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전 감사위원 노조 간부는 사이버 도박을 비난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내 자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