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특별법· SOC확충· 특구지정 등 검토
7일 자정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삼수 끝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됐다는 낭보가 들리자마자 정치권은 일제히 함성을 터뜨렸다.
여야는 각종 평창지원법을 쏟아내며 오랜만에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정부와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된 긴급당정회의를 새벽 1시로 앞당겨 진행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이 자리에서 “강원도발전특위를 즉시 구성해 동계올림픽 개최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사회간접자본(SOC) 등 추가로 해야 될 것이 무엇인지, 강원도 발전을 위해 해야 될 것이 무엇인지 논의하고 정부와 적극적으로 이뤄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지원특별법 등 모든 제도적 장치를 빠른 시간 내 정비해서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룰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여야 대표 회담을 열어 현재 국회 내에 있는 국제경기특위를 어떻게 발전적으로 전환해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지원하는 기구로 만들 것인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도 이날 오전 고위정책회의를 평창에서 열고 “앞으로도 대회 성공을 위해 모든 지원과 협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평창 확정 소식을 듣자마자 “무엇보다 일자리 올림픽, 흑자 올림픽을 만들어 내야 한다. 나아가 평창을 아시아의 동계스포츠 중심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민주당은 평창동계올림픽이 차질없이 준비될 수 있도록 동계올림픽 지원을 위한 특별법과 동계올림픽 특구지정 등을 신속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여야는 전날부터 평창 알펜지아 컨벤션센터에서 한 마음으로 유치를 염원하며 밤을 지새웠었다. 한나라당에서는 홍준표 대표와 유승민·나경원·원희룡·남경필 최고위원 및 강원도 출신 국회의원들이 참석했고, 당 동계올림픽유치특위 고문인 박근혜 전 대표와 정몽준 전 대표도 함께했다.
민주당도 김진표 원내대표와 노영민 수석부대표 등 원내지도부를 중심으로 정장선 사무총장, 조배숙 최고위원 및 이광재 전 강원지사까지 참석해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