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 중소기업청장
“국내 중소기업은 크게 3가지 정도의 약점을 갖고 있다.”
김동선 중소기업청장은 7일 서울 금천구에 있는 노보텔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제3회 G밸리 CEO포럼’ 조찬간담회에서 ‘선진 인류국가 실현을 위한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동선 청장은 “국내 중소기업은 영세하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자영업자가 5분의1을 차지할 정도로 너무 과도하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국내 중소기업의 경우 대기업에 종속돼 있는 정도가 심하다고 강조했다. “대기업에 종속돼 있는 중소기업은 43.2%에 달한다”며 “대기업 종속돼 있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기업가 정신이 위축돼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김 청장은 “20~30대 중심의 창업이 줄어들고 있다”며 “2009년에 11위였던 기업가 정신이 2010년에 16위로 떨어졌다”고 언급했다.
국내 중소기업이 약점만 있는 게 아니라 강점도 있다. 생산 및 고용창출에 기여하는 비율이 높고 혁신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이 미국이나 독일, 중국보다 높다. 고급 연구인력도 매년 증가 추세다.
이를 바탕으로 녹색산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을 주문했다. 김 청장은 “녹색산업은 시장 창출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융복합 분야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자유무역협정(FTA)도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 청장은 “작년 말에 동반성장위원회를 만들어 중소기업 적합업종·품목을 선정하고 있다”며 “앞으로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갖춘 곳에 대기업의 진입을 자제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