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선 100p 아래 머물러…건설업 침체 여전
지난달 건설업체가 느끼는 체감지수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5월에 비해 7.8포인트 오른 74.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CBSI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이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CBSI지수는 3~4월 연속 상승한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5월 7.5포인트 하락했다가 6월 7.8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업체 규모별 CBSI지수는 대형건설사가 83.3, 중견건설사는 73.9, 중소건설사는 63.6 등을 기록하며 일제히 올랐다. 특히 중소건설사의 경우 공공공사 발주량이 1분기 바닥을 친 이후 회복되면서 3개월 연속 오름세를 타며 지난해 4월(67.9) 이후 1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력수급지수와 자재수급지수는 각각 102.7, 101.1로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인건비는 90.1, 자재비는 78.8에 그쳐 최근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비용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 물량지수는 69.8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6.5포인트 증가했다. 공종별로는 주택 물량지수가 전월보다 4.7포인트 감소했지만 비주택 물량지수와 토목물량지수가 각각 전월보다 5.1, 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6월 CBSI가 상승하기는 했지만 이는 5월 CBSI 하락에 따른 통계적 반등과 극심한 침체를 보이던 공공공사 발주가 소폭 회복된 영향일 뿐”이라며 “CBSI가 여전히 기준선 아래인 70선에 불과해 건설 경기의 침체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산업연구원은 이달 CBSI지수 전망치를 소폭 상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산연에 따르면 7월 CBSI지수는 6월에 비해 2.7포인트 오른 76.8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