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은행권 붕괴 막기위해 지원 지속해야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국채를 대출 담보물로 계속 인정할 방침이다.
ECB 고위 관계자는 "모든 국제 신용평가사가 그리스 국채 롤오버(차환)에 대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지 않는 한 이를 담보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3대 신평사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이날 민간 투자자들의 자발적인 그리스 국채 차환에 대해 '부분적 디폴트' 등급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힌 뒤 나온 것이다.
ECB는 무디스와 피치가 같은 견해를 내놓지 않는 한 그리스 국채를 담보로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그리스 은행들이 대부분 자금조달을 위해 ECB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ECB가 그리스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ECB가 그리스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내비칠 경우 그리스 은행권이 붕괴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리스 은행권의 ECB 차입 규모는 1000억유로(약 154조197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