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옥션 ‘슈퍼공룡’ 등장에 오픈마켓 ‘지각변동’

입력 2011-07-0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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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불공정행위 우려에 대책없다’ 발동동

네이버, 사업진출 ‘소극적 자세’ 내부 갈등도 심화

공정거래위원회가 5일 이베이지마켓(이하 G마켓)과 이베이옥션(이하 옥션)의 합병을 승인하면서 시장점유율 70%를 넘는 '슈펴공룡' 등장에 오픈마켓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경쟁업체들은 G마켓과 옥션의 합병으로 인해 불공정행위가 나타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마켓은 셀러(판매자)들이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슈퍼MD의 등장은 불공정행위가 많아질 수 밖에 없다"며 "결국 판매자들에 대한 폐해는 소비자들에까지 이어지는 악순환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번 공정위의 결정은 단순히 합병승인을 넘어 불공정행위에 대한 기준과 제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해할 수가 없다"며 " G마켓·옥션이 시장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시장질서를 흐리지 않도록 사후 조치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슈퍼공룡의 등장으로 향후 대응 방안은 없다"며 "다만 G마켓과 옥션이 시장선도업체로써 노력을 해주고, 불공정행위에 대한 기준 등의 정립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터파크 측도 "합병이 이미 결정된 만큼 이제는 G마켓·옥션이 어떻게 공정거래법을 준수하도록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관리감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G마켓은 자사에 입점한 개인 판매자들에게 경쟁사와 거래하지 못하도록 강요한 것과 관해 지난해 10월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아 업계의 이같은 우려는 심화되고 있다.

연내 오픈마켓형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인 NHN은 사업진출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NHN의 진출이 당초 예상대로 계속 늦어지고 있다"며 "이번 슈퍼공룡의 등장과 함께 하반기 전자상거래법 등의 이슈가 있어 MHN 내부에서도 사업에 대한 반발이 거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NHN 측은 거대 사업자의 등장으로 당분간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기준으로 G마켓과 옥션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42%, 30%로 국내 오픈마켓 시장 1위와 2위(거래액 기준)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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