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총파업 전운 고조

입력 2011-07-0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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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임금협상 결렬 최종 통보..쟁의 절차 돌입

임금인상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금융권 노사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SC제일은행의 전면파업과 2009년의 신입직원 초임 원상회복이 올해 임금협상의 주요화두로 떠오르면서 총파업 전운 마저 감돌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지난달 30일 사측에 교섭을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아 지난 1일 교섭결렬을 최종 통보하고 쟁의행위절차에 돌입했다.

노조는 오는 6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신청서 제출, 21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등 일정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9월 초까지 교섭이 완료되지 않으면 금융권 총파업도 불사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사측의 주장은 이와 다르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관계자는 “노조 측이 일방적으로 제시한 교섭 일정이 맞지 않아 다른 날짜를 대안으로 제시했는데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노조가 일방적으로 교섭결렬을 통보해 왔다”고 말했다.

이는 사측이 임금 2.1%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반면 금융노조측은 8% 인상과 함께 성과연봉제 도입 저지, 성과향상추진본부 폐지, 근무시간 정상화(영업시간 환원) 등도 협상대상에 올리겠다는 계획이어서 견해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신입직원 임금 원상회복의 경우 노조는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반면 정부의 눈치를 봐야하는 사측은 이번 노사협상에서 논의할 수 없다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따라서 쟁점사안인 신입사원 초임 문제 등은 결국 정부가 나서서 풀어야 한다는 게 노조측 지적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임금협상 뿐만 아니라 SC제일은행 파업 등 올 하반기 노사간 갈등을 유발시킬 수 있는 요인이 곳곳에 있다”며 “노사불화는 결국 은행 경쟁력으로 돌아오게 돼 있는 만큼 서로간 양보를 통한 원활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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