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藥 광고시장 훈풍불까

입력 2011-07-0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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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슈퍼·편의점 판매 앞두고 기대감…업계 "인지도 높이려 경쟁 치열할 듯"

최근 정부가 일반약 슈퍼판매에 적극 나서면서 일반의약품 광고 시장에 훈풍이 불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보건복지부가 48개 품목을 의약외품으로 전환하는 고시 개정안을 마련함에 따라 이르면 7월 말부터 박카스, 마데카솔연고 등 일반의약품을 동네슈퍼나 편의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처럼 일반의약품 슈퍼판매 앞두고 기존 제약 광고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4일 현대경제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일반의약품 라인이 강한 제약사의 광고가 의약품 광고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 상위 20대 상장제약기업들의 광고비 지출순위는 1위는 박카스를 보유한 동아제약, 그 다음으로는 펜잘 등을 판매하는 종근당, 인사돌로 유명한 동국제약의 순이었다.

장후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반의약품의 슈퍼판매가 본격화되면 소비자에 대한 기업의 인지도 경쟁으로 일반의약품에 대한 광고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반의약품의 매출은 광고에 의해 좌우된다’는 명제는 최근 차두리를 모델로 한 TV 광고로 대박을 친 대웅제약의 ‘우루사’ 사례를 통해서도 입증되고 있다.

광고 효과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우루사의 지난 1분기 매출은 90억원. 전년 동기 대비(45억) 103% 성장한 수치다.

현재 의약외품 전환 품목을 보유하고 있는 제약사들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당장은 광고 집행 건수나 예산 확대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가 의약외품으로 전환되는 일반약들이 슈퍼마켓 등에서 판매될 수 있도록 제약사에 협조를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약사들도 기존의 입장을 언제까지나 고수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일반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가 본격화되면 치열한 유통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결국에는 광고전에 나서는 제약사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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