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돼 있던 월화 안방극장에 새바람이 분다. 4일을 시작으로 오는 11일, 25일 SBS와 KBS, MBC에서 시작을 알리는 월화극이 대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최민수를 비롯해 전광렬, 유승호, 지창욱등의 캐스팅으로관심은 모은 ‘무사 백동수’는 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무사 백동수’는 사도세자의 오른팔인 백사굉이라는 인물이 사도세자를 못마땅하게 여기던 노론과 흑사초롱의 음모로 참수를 당하자 그의 아들 백동수(지창욱)가 복수한다는 스토리를 다룬다. 백동수는 아버지 백사굉의 복수를 위해 사도세자의 친위부대인 장용위에 들어가서 검술을 배워 무인으로 거듭난다.
이중에서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은 두 주요세력의 대결이다. 김광택(전광렬)과 백동수, 조선최대 살수집단 흑사초롱의 천(최민수)의 제자 여운(유승호)의 대결은 실제 촬영현장에서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만큼 집중도가 높은 상태다.
‘웃어라 동해야’ 주인공으로 활약해 스타덤에 오른 지창욱의 두 번째 연기도전과, 2년여만에 다시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최민수, 18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의 에너지를 내뿜는 유승호까지. 배우들의 연기대결도 눈여겨 볼만하다.
오는 11일 ‘동안미녀’ 후속으로 방송 예정인 ‘스파이 명월’은 에릭과 한예슬의 조합이 기대된다. 공익근무를 마친 뒤 3년만에 방송을 재기하는 에릭과 북한 미녀스파이 역을 맡은 한예슬은 ‘최강 비주얼’의 조합으로 관심을 모았다.
한예슬은 북한 스파이 역이지만 북한사투리보다 표준어를 더욱 능수능란하고 외국어 구사도 문제없는 실력파 공작원이다. 이런 미녀스파이가 대한민국 최고의 인기 연예인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다소 억지스러운 설정이 깔려 있지만 싱가포르 로케촬영등을 통해 올 여름 안방극장을 시원하게 웃겨줄 준비는 마친 상태다.
한편 ‘미스리플리’ 후속으로 오는 25일 방송되는 ‘계백’은 대한민국 최초로 계백장군에 초점을 맞춘 정통사극이다. 고구려 ‘주몽’과 신라 ‘선덕여왕’에 이어 백제 ‘계백’장군을 다루며 삼국시대의 전성기를 완성하게 된다. 특히 ‘주몽’과 ‘선덕여왕’연출을 맡았던 김근홍 PD가 ‘계백’까지 연출하며 계연성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차인표, 조재현, 이서진이 캐스팅돼 촬영에 돌입한 가운데, 차인표는 계백의 아버지이자 왕비 선화와 어린 의자를 호위하는 무사 ‘무진’역을 맡아 단식 연기투혼을 벌였다.
차인표는 이번 무진 역할에 집중하기 위해 ‘메소드’(극중 인물에 동일시를 위해 사실주의적 연기를 펼치는 용어)를 보여주고 있다. 두달째 닭가슴살과 물로만 식사를 대신하며 ‘무진’역에 어울리는 몸을 만들어내 연기투혼을 불사르고 있어 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