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해 양도세 비과세 요건 중 거주요건을 폐지한 지 한달이 지났지만 오히려 서울의 매매가 하락률이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거주요건 폐지 이전(5월7일~6월3일)과 이후(6월4일~7월2일)의 수혜지역 매매가 변동률을 비교한 결과, 이후의 집값이 0.21% 떨어져 이전 변동률인 -0.12%의 2배 가까이 하락했다.
서울시 25개구 중 폐지 이후 집값이 가장 많이 빠진 지역은 강동구(-0.94%)였고 송파구(-0.62%)가 뒤를 이었다. 강동ㆍ송파구에 몰려 있는 재건축 물량은 투자 수요가 많고 주거환경도 불편해 거주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웠는데 5.1대책을 계기로 물건이 대거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거주요건 폐지 이후 재건축 물량의 매매가 변동률은 -0.5%로 서울지역 변동률은 물론, 폐지 이전 변동률인 -0.39%보다도 현격히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