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노조가 허용된 지난 1일 금융권에서 복수노조 설립 신고서가 잇따라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한국노총 금융산업노조 소속 사업장인 국민은행과 농협에서 신규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
같은 날 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 소속 노조인 대우증권에서도 복수노조 신고서가 접수됐다.
금융권에서 복수노조 설립 신고가 잇따른 것은 사무·관리직 노조가 대거 출현할 것이라는 기존 예측과 맞물려 시선을 끌고 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금융권 3곳의 신규 노조는 상급단체를 두지 않았다"며 "추가신고 여부와 상급단체 여부 등 향후 추이는 당분간 지켜봐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신고한 총 76개의 신규 노조 가운데 72개(94.7%)는 상급단체를 두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상급단체를 둔 4개 사업장 중 3곳은 한국노총, 1곳은 민주노총 소속으로 명시했다.
76개 노조는 한국노총서 분화된 32개를 비롯해 민주노총서 분화된 28개, 미가맹 등 분화 11개, 무노조 사업장 설립 5개 등으로 분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