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국내 은행에 해외진출을 돕기 위한 노하우를 전수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은 1일 "국내 상업은행이 해외 중장기금융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그간 축적된 수은의 노하우를 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이날 여의도에서 열린 창립 35주년 기념식 기념사에서 이같이 말하고 "수은이 상업금융을 리드하고 보완해야 (우리나라 금융이) 해외 프로젝트 영역에서 `적수효과(Trickle-down effect)'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우리 기업의 대규모 해외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수은은 국가별, 산업별 시장 분석 및 비즈니스 기회의 발굴, 금융지원 방안 강구 등 사업 개발과 총괄 조정 기능을 신속히 정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를 위해 "수은은 향후 투자은행의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시장과 기업이 필요한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수은법 개정과 자본력 확충도 서둘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대외의존도가 80%를 넘는 수출중심의 경제성장 구조와 금융위기 이후 상업금융의 리스크 회피현상, 글로벌 금융 규제 강화로 공적수출금융의 수요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수은은 이런 시기를 호기로 삼아 한 단계 발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