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 김철교 내정자 과제는

입력 2011-07-0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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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 노력 방점찍을 인재...테크윈 정밀 기계 장비 업체로 이끌 리더

삼성그룹에 인사태풍이 불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인사 이동의 중심에 있다. 오창석 삼성테크윈 전 사장이 자사의 감사결과를 도의적으로 책임지고 사의하기로 했고 새로운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이는 그룹 감사팀장과 인사팀장이 교체되는 계기도 됐다.

신규 대표이사 선임은 삼성테크윈의 그룹 내 역할을 재정립하고 자정 노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며 연기된 폰카메라 모듈 사업 매각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함이다.

1일 삼성테크윈과 업계에 따르면 김철교 삼성테크윈 신임 사장 내정자는 6월 중순부터 삼성테크윈에 출근 중이다. 테크윈은 오는 2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 내정자는 정식으로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김철교 사장 내정자의 선임은 회사 내 산적한 일을 해결하고 삼성테크윈이 그룹 내에서 ‘장비공급자’로서의 역할을 강화 의지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업계에선 당초 김 내정자의 이력 중 감사 부분에 초점을 뒀다.

김철교 사장 내정자는 그룹 내에서 감사팀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다. 그는 삼성그룹 기업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현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에서 상무까지 지낸 감사 전문가다. 삼성테크윈 내부 자정노력의 방점을 찍을 인물로 꼽히는 이유다.

하지만 삼성테크윈 측은 감사 부분에 대한 주목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신임 대표이사는 앞으로 삼성테크윈의 사업 정비에 견인차 역할을 할 인물로 뽑혔다는 것.

김철교 내정자는 전자공학도 출신이자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원 출신으로 내부용 반도체·제조 장비 등의 연구를 담당했다.

삼성테크윈은 2009년 주력 사업부인 디지털카메라 부분을 삼성디지털이미징(현재 삼성전자 디지털 이미징 사업부)으로 분사하며 IT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방산·에너지사업을 주력사업으로 바꿨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에너지장비사업(가스압축기)·가스터빈(발전용)·제트엔진·방산·의료기기 등정밀기계 제작업체로 변신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테크윈은 중소형 가스터빈을 생산한다. 앞으로 발전용 가스터빈 제작이 가능한 역량을 축적하고 있으며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또 다른 과제는 폰카메라 모듈 사업부 설비의 매각이다. 모듈 사업 인력은 방산 등 기존 주력 사업과 로봇·에너지 장비 등 신규 사업에 재배치했다. 모듈 설비는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에는 방산 기업 이미지에 치우치는데 실제 삼성테크윈은 방산·에너지 장비 등 정밀 기계·장비 생산기업이다”며 “모듈 설비는 삼성전기를 비롯해 관련 업체들에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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