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에 대한 시각이 변하고 있다. 기존 고장이 잦은 저가의 자동차를 파는 업체에서 세계 주요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메이저 업체로 주목받고 있는 것.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0일 현대차가 불과 10년 전만 해도 고장이 잘 나는 저가의 소형차로 인식됐지만 이제는 기아자동차와 함께 시장의 막강한 경쟁업체로 부상했다며 현대차의 변화상을 집중 조명했다.
WSJ 보도에 따르면 현대 엘란트라를 분해해 엔진을 연구하던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엔지니어들이 올해 나온 신형 엘란트라를 보고 나서 깜짝 놀랐다면서 엘란트라가 무게나 연비, 비용 등의 측면에서 GM엔지니어들이 예상했던 수준을 크게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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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현대의 신형 엘란트라는 도요타의 코롤라나 혼다의 뉴 시빅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연비는 높고 6개 스피커에 6단 기어 등의 고급 사양을 갖추고 있어 출시 5개월 만에 미국시장에서 판매량이 2배로 늘었다.
이를 통해 지난 10년 새 전 세계 판매량이 2배로 늘었고 현대는 아시아에서 닛산을 제치고 도요타에 이어 2위의 업체로 부상했다.
미국 시장에서도 현대와 기아는 작년 시장점유율이 7.7%를 기록해 2001년의 3.3%에서 급등했다.
이런 급성장을 반영해 최근 현대와 기아는 올해 미국 판매량을 기존 목표치보다 6%, 3%씩 각각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