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소재 전문기업 SSCP가 자회사 슈람을 외국계 기업에 매각하는데 성공했다.
SSCP는 홍콩증시 상장한 슈람(SCHRAMM Holding AG)의 지분을 네델란드 기업 아크조노벨(AKZO NOBEL)에 전량 매각한다고 30일 공시했다.
매각대금은 홍콩과 유럽에 공시된 슈람의 평가금액 1억8500만 유로(원화기준 2887억원)를 기준으로, 은행부채 및 부채성비용 등을 차감한 1억4200만 유로, 원화기준 2216억원 규모다.
발행주식총수 중 SSCP가 보유한 39.7%, SSCP의 자회사가 보유한 8.8%, SSCP가 지급보증하고 있는 험블휴머니티(Humble Humanity)가 보유한 22.0%를 포함해 총 70.5%(1403만7000주)로 주당 78.7 홍콩달러(원화기준 1만935원)이며, 이는 현재 홍콩에 상장된 SCHRAMM Holding AG 주가(29.9홍콩달러)의 2.6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SSCP는 지난 2002년부터 중국 위주의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코팅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를 진행해왔으며, 지난 2007년 슈람을 인수해 2009년 홍콩에 상장했다. 이번에 슈람을 인수한 아크노벨은 포춘(Fortune)이 선정한 500대 기업중 하나다.
SSCP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투자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진행된 것"이라며 "매각대금으로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향후 차세대 성장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양수회사에서 홍콩증권거래소에서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으며 공개매수절차가 종료되는 시점에 모든 절차가 완료되는 만큼 정보공개에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