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예대율 한도를 90%대로 낮추는 방안이 추진된다. 예대율은 은행의 대출금을 예수금으로 나눈 비율로, 이 비율이 낮아지면 은행은 그만큼 예수금을 늘리거나 대출금을 줄여야 한다. 현재 규제에 따르면 은행의 예대율은 100%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예대율을 단계적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인하 폭은 한자릿수가 될 전망이다.
예대율 인하는 가계부채 추가대책의 핵심으로 다음 달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와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은행 예대율을 90%대로 낮추는 방안을 마련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위는 전날 발표한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통해 은행들이 2013년 말까지 예대율을 100% 이하로 유지해야 하는 현행 규제를 2012년 6월 말까지 맞추도록 기한을 앞당겼다. 지난 3월 말 현재 13개 은행의 예대율은 97.1%이며, 일부 은행은 예대율이 100%를 넘는다.
금융위 관계자는 “일단 예대율 100% 준수 기한을 1년6개월 단축하고, 가계대출의 증가 추이를 보면서 예대율 인하 카드를 꺼낼 계획”이라며 “현재 예수금 규모가 유지된다고 가정하고 예대율을 10%포인트 낮추면 100조원가량 대출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