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사랑’을 통해 ’‘독고진 신드롬’을 일으킨 차승원 빈자리는 누가 채우게 될까. 최고 화제작 MBC ‘최고의 사랑’이 지난 23일 막을 내리면서 방송 3사 미니시리즈 드라마 시장이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 방송 중인 월화극과 수목극 시청률이 10%초중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심(女心)을 사로잡을 독특한 男배우 캐릭터가 절실하다.
◇박유천 vs 에릭 = 월화 미니시리즈에서는 MBC ‘미스 리플리’의 박유천과 다음 달 11일 시작하는 KBS ‘스파이 명월’의 에릭이 기대를 모은다.
‘미스 리플리’는 허황된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박유천의 힘으로 시청률이 상승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유천은 순수하고 젠틀한 재벌 2세 송유현을 맡아 이선준과는 다른 부드럽고 따뜻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스파이 명월’의 에릭은 극중에서 최고 인기의 한류스타 강우 역을 맡아 드라마에는 3년만에 복귀한다. 그 사이 공익근무 요원으로 군복무를 해온 에릭은 주인공 강우 역을 맡아 멜로와 액션 연기를 두루 펼칠 예정이다.
◇이민호vs정용화 =‘최고의 사랑’의 퇴장으로 수목극은 가장 큰 기회를 잡은 셈이다.
이민호는 그간 ‘독고진’에 가려 온전히 조명받지 못했지만 ‘시티헌터’에서 정의를 위해 싸우는 해결사 이윤성을 맡아 몸을 던지는 액션과 특유의 까칠함을 내세우고 있다.
이민호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주자는 MBC ‘넌 내게 반했어’의 정용화다. 2009년 SBS ‘미남이시네요’로 연기에 데뷔한 그는 아시아권에 ‘미남이시네요’ 돌풍을 일으키며 한류스타로 성장중이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박신혜와 호흡을 맞추며 꽃미남 밴드 보컬로 여학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대학 실용음악과 학생 이신 역을 맡았다.
SBS 드라마 관계자는 “‘독고진’ 퇴장 후 독특한 캐릭터가 절실해졌다”며 “기존 이미지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이민호나 청춘의 풋풋함을 보여줄 정용화가 어떤 성공을 거둘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