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애플이 베꼈다" ITC에 제소…갈등 확대

입력 2011-06-30 06:30수정 2011-06-30 07:17

수입금지 요청으…본격 대결국면 돌입 조짐

삼성전자와 애플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특허침해로 애플 제품의 수입금지를 요청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제소는 해외에서 생산되는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과 MP3 플레이어 아이팟, 태블릿PC 아이패드 등의 미국 내 수입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삼성은 애플이 통신 특허 등 5건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ITC를 통한 수입금지 요청은 구체적인 제재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법원을 통한 소송보다 더욱 공격적인 조치로 볼 수 있다.

소송이 ITC 제소로 확대되면서 양사의 갈등이 본격적인 대결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델라웨어연방법원에도 같은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은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앗, 아이패드 제품에 삼성의 혁신을 모방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유럽에서도 애플에 대한 추가 소송을 준비 중이다.

이날 삼성전자의 소송 제기에 대해 애플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애플은 디자인을 모방했다며 미국 법원에 삼성을 제소했으며 삼성은 한국과 일본 독일 미국에서 통신 특허 침해를 이유로 맞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