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물가상승으로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2개월째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1년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BSI는 91로 전달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BSI가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답한 업체가 많다는 뜻이다.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제조업 업황BSI는 올해 들어 지난 4월 98로 고점을 찍었다. 이후 일본 대지진 여파로 인한 반사이익이 사라지면서 2개월째 하락했다. 이달 수치는 지난 2월(88) 이후 4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악화했다. 대기업의 업황BSI는 98로 전달과 동일했지만 중소기업은 88로 전달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오른 것에 비해 제품 판매가격이 이를 반영하지 못해 기업의 체감경기가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제품판매가격BSI는 5포인트 하락한 101로 지난해 11월(99) 이후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을 꼽은 기업은 14.7%로 전월보다 2.7% 증가했다. 반면 원자재 가격상승(23.8%→22.2%)과 환율(14.6%→10.8%)을 선택한 기업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