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틀 전부터 임진강 북쪽의 황강댐 물을 방류하면서 우리나라에 사전통보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으로부터 판문점 등의 채널을 통해 통보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북한이 몇년 전 황강댐 물을 무단방류한 적이 있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 등이 항상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은 또 우리 군(軍)에도 황강댐 방류 사실을 통보하지 않았다. 이는 최근 냉각된 남북관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009년 9월 황강댐 물을 예고 없이 방류해 경기도 연천군에서 우리 국민 6명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방류시 사전에 우리 측에 통보해주기로 합의했고, 지난해 7월 집중호우가 내리자 경의선 군 통신선을 통해 우리 측에 방류 가능성을 미리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