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 이후 공모가 산정 주관사와 의견 엇갈린 듯
싱가포르에 상장한 뒤 국내 코스닥시장에 2차 상장을 추진했던 중국 기업 컴바인윌홀딩스가 돌연 상장을 철회했다.
29일 컴바인윌홀딩스는 공시를 통해 “대표주관사 등의 동의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컴바인윌홀딩스는 “최종 공모가액 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웠다”라며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에게 주식을 배정하지 않은 상태이고 일반투자자도 청약을 실시하지 않아 투자자 보호상 문제없다”고 설명했다.
컴바인윌홀딩스가 상장을 철회한 배경은 중국고섬사태 이후 ‘차이나디스카운트’ 문제로 인해 수요예측 이후 공모가 선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컴바일윌홀딩스는 지난 27일과 28일 양일간에 걸쳐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이후 공모가 결정은 29일 오후 6시까지였지만 주관사인 신영증권과의 공모가 의견이 엇갈렸다는 것이 업계의 말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모가를 이날 6시까지 결정해 상장을 할것인지에 대해 공시를 해야했다”라며 “하지만 컴바인윌홀딩스 측은 싱가포르 상장 당시 공모가인 2.3달러를 마지노선으로 생각했지만 신영증권과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상장철회 결정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컴바인윌홀딩스는 수요예측을 걸처 공모가를 확정한 뒤 오는 30일~7월1일 이틀 동안 1100만주 일반공모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기준공모가는 2430원으로 총공모금액은 267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