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좀 더 겸손했으면 좋겠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은 29일 지식경제위원회 동반성장 공청회에 출석해 "대기업들이 좀 더 겸손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워런 버핏이 재산의 반을 사회에 주자고 했다. 자기들이 돈을 벌게해준 제도가 안정돼야 돈을 더 벌 수 있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라며 "미국은 부자들이 각성을 하고 나선 것인데 우리도 대기업과 부자들이 각성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20년 전부터 노동간, 빈부간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얘기했다"며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양극화는 생존의 문제가 됐다"며 동반성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동반성장위의 예산 문제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말하기 부끄럽지만 정부 예산이 거의 없다"며 "기업들이 낸 돈을 쓰니까 부끄럽다. 국회에서 내년에는 예산을 배정해주면 고맙겠다"고 예산과 인력 부족을 토로하기도 했다.
올해 동반성장위 예산은 36억원으로 정부에서 16억원,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20억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직 지식경제부 제1차관은 "전경련 20억원은 상생협력을 위해 모아둔 돈을 다시 돌려받은 것이기 때문에 전경련 돈이라고 받아들이긴 어렵다"며 "내년에는 예산을 대폭 증액하고, 21명인 인력이 부족하다면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