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가 대한통운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CJ와 대한통운의 주가가 동반하락하고 있다.
29일 오전 11시 현재 CJ제일제당은 전일보다 7.60%(1만9000원) 내린 23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한통운도 전일 하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도 전일보다 4.50%(5000원)하락한 10만6000원에 거래중이다.
대한통운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과 노무라금융투자는 지난 28일 CJ그룹을 대한통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CJ는 대한통운 인수 본입찰에서 당초 예상보다 높은 주당 20만원을 웃도는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포스코ㆍ삼성SDS컨소시엄은 CJ측보다 낮은 주당 19만원대 가격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대체로 부정적이다.
박종록 한화증권 연구원은 "대한통운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주당 인수가는 다소 파격적인 가격"이라며 "인수 대금 마련에 따른 성장전략의 차질로 단기적인 주가조정은 불가피할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향후의 시너지보다는 당장의 프리미엄에 따른 재무적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CJ그룹이 포스코 대비 시너지 창출과 재무적 여력이 열위임을 전망하고 있어 CJ그룹의 인수성공은 과도한 프리미엄 지급으로 판단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성모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CJ GLS에서 물류부분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대한통운 입장에서도 단기적로 시너지 효과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다만 CJ가 대한통운을 글로벌 물류회사로 키우겠다고 발표한만큼 그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와야 그 부분이 주가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