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9일 CJ제일제당에 대해 이번 대한통운 인수 참여로 인해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지나친 주가하락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각각 '매수', 33만원으로 제시했다.
전날 CJ제일제당이 CJ그룹의 대한통운 인수에 참여한다고 공시했다. CJ그룹은 총 47.2%의 대한통운 지분을 주당 21만원 5000원에 인수 제안하며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CJ가 입찰을 제안했지만 실제 참여자는 CJ GLS와 CJ제일제당으로 각각 5:5의 비율로 참여했다. 이로 인해 무리한 인수에 따른 부담이 있을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감이 가중되며 CJ제일제당은 28일 7.5% 급락세를 연출했다.
이선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대한통운 지분 23.6%를 1조 1585억원에 인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인수자금은 삼성생명 지분과 부동산 등 비수익자산 매각과 보유현금으로 충당이 가능하지만, 이같은 방식이 여의치 않다면 자산유동화 채권발행과 EB 발행 등으로 조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아직 대한통운 인수가 확정된 것도 아니고, 대한통운 가치에 대한 정확한 평가도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CJ제일제당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평가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통운 인수참여는 시너지를 감안한 것보다는 대주주가 부족한 인수여력을 CJ제일제당을 통해 해소한 것이라서 실망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실제 변화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지나친 주가하락은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