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 완화 이후 증가세 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출시한 ‘바꿔드림론’ 대출액이 50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최근 바꿔드림론 자격 완화 이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캠코에 따르면 바꿔드림론은 지난 24일자로 대출액 5001억원, 지원자 5만61명을 기록했다.
바꿔드림론은 대부업체 등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저소득·저신용층이 신용회복기금의 보증을 통해 8.5∼12.5%의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게 지원해주는 서민금융제도다. 예컨대 바꿔드림론을 이용하면 연 40% 전후 이자율이 바로 연 11% 전후로 30%포인트가량 내려가는 효과가 발생한다. 1000만원을 대출했다면 연 300만원의 이자를 아낄 수 있다.
아울러 캠코가 지난 10일 바꿔드림론 이용 자격을 완화한 이후 이용자가 30%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는 연소득 4000만원 미만이면서 신용등급 6등급 이하 두 가지 조건을 동시에 충족해야 했지만 10일부터 연소득 2600만원 이하면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게 자격을 완화했다. 다만 연소득 2600만~4000만원인 사람은 기존처럼 신용등급 6등급 이하여야 이용할 수 있다.
캠코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24일까지 바꿔드림론 신청 건수는 총 1910건으로 자격 조건 완화 직전인 6월 1~2주차(5월 30일~6월 10일) 신청건수 1463건보다 30.6% 증가했다. 증가 건수로는 447건이다. 매주 전주에 비해 10% 전후 속도로 늘고 있다는 게 캠코 측 설명이다.
장영철 캠코 사장은 “바꿔드림론 신청자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더욱 쉽게 저금리의 대출로 바꿀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서민복지제도와 연계강화, 각 은행과 홍보협력 등을 통해 바꿔드림론을 더욱 활성화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캠코는 지금까지 국민은행과 기업은행, 농협중앙회,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6개 은행에서만 이뤄졌던 바꿔드림론 신청이 전국 모든 은행으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30일부터는 전국 16개 은행 7300여 창구에서 바꿔드림론 신청이 가능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