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여성 총재...비경제학자지만 사안 꿰뚫는 노련한 협상가
▲크리스틴 라가르드 신임 IMF 총재
최근 그리스 등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 일부 국가에 대한 지원 협상은 물론 국제 금융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에게 필요한 정치력과 지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가르드는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국가대표 출신으로 25년간 미국에 살면서 카고 소재 법무법인 베이커 앤드 매킨지 로펌을 이끈 만큼 영어에 능통해 미국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미국 유학을 거쳐 파리10대학 로스쿨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매킨지에서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하면서 매출을 50%나 신장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2005년 자크 시라크 정부 당시 통상장관으로 발탁된 라가르드는 2007년 니콜라 사르코지 정부에서도 농업장관으로 중용됐으며 이후 단행된 개각에서 재무장관으로 임명되며 역대 최장수 재무장관으로 기록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09년 라가르드 장관을 유럽 최고 재무장관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다만 2008년 아디다스의 전 소유주인 베르나르 타피에 대한 과도한 정부 배상금 지급 논란과 관련해 제기된 특혜시비와 직권남용 의혹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검찰이 직접 조사에 나선 것은 아니지만 이 사안의 주무부처가 재무부였던 만큼 라가르드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