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들, 한목소리로 대기업 ‘질타’

입력 2011-06-2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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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권은 없다. 총수들 국회 불출석은 오만”

한나라당 7.4 전당대회 주자들이 28일 반값등록금 등 정책현안을 두고 정치권과 대립 중인 대기업을 향해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이들은 또 대기업 총수들의 국회 출석과 함께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역할을 강하게 촉구했다. 당내 쇄신파 의원 모임인 ‘새로운 한나라’가 주최한 토론회 자리에서다.

나경원 후보는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는 정·재계 간 갈등에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도 “총수들이 도가 지나친 것 같다”며 “장자가 동생도 돌보라는 요구가 동반성장”이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후보는 “공정 자본주의를 하기 위해 선두에 서는 것은 국가권력”이라며 “재벌 눈치를 볼 필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권영세 후보는 “총수가 비아냥거리는 말로 (국회에) 불출석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다만 툭하면 총수를 오라 가라 한 부분도 반성해야 한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홍준표 후보는 “합리적 이유가 있다면 대기업 총수는 당연히 국회에 출석, 사회적 논쟁을 해야 한다”며 “콩나물, 두부까지 대기업이 하는 것은 재래시장을 죽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경필 후보는 “콩나물, 떡볶이까지 하는 게 부를 승계하는 원칙이냐”며 “이런 오만과 탐욕을 막아야 한다. 특권은 없으며, 국회에 나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진 후보는 “문어발식 대기업 확장은 막아야 하며, 상속세·증여세 등으로 규제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며 압박한 뒤 “(그러나) 대기업 길들이기, 때리기 차원에서 이뤄져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유승민 후보는 “대기업 총수나 임원이 법망에 걸리면 절대 사면해선 안 된다. 이들은 법대로 하는 것을 가장 무서워한다”면서 “(정책에 대한) 총수들의 포퓰리즘 지적은 오만”이라고 지적했다.

후보들은 이와 함께 의원 20여명을 앞에 둔 점을 의식해 하나같이 공정한 공천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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