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주방용품 “글로벌 기업 비켜”

입력 2011-06-2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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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플램 등 기술력·합리적 가격 앞세워 시장 점유율 ‘쑥쑥’

외국계 글로벌 기업인 휘슬러, 테팔 등이 장악하던 주방용품 시장에 국내기업 의 추격이 거세졌다. 탄탄한 기술력과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것.

네오플램은 2009년 매출 530억원에서 지난해 930억원대로 껑충 성장해 최근 주방용품 시장의‘무서운 신인’으로 통한다. 지난 2008년부터 천연 광물을 이용한 세라믹 코팅 기술을 적용한‘에콜론팬’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네오플램은 무채색 일색이던 기존 프라이팬에 옐로우, 핑크 등의 비비드 컬러를 도입해 국내는 물론 독일, 미국, 이스라엘 등 전세계 6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네오플램 관계자는“전체 매출의 45%는 해외에서 얻는 것”이라며 “올해 매출은 1400억원대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신제품‘마그네슘 팬’생산전량 만대가 완판됐다. 가격으로는 7억6000만원에 해당한다. 각 제품별로는 전체에서 28cm 프라이팬이 40%, 26cm 프라이팬은 35%, 26cm 궁중팬은 25% 판매됐다.

한경희생활과학 관계자는“외국계 브랜드들의 과점상태에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반응이 너무 좋다”며“신세계 백화점을 통한 본격적인 유통으로 국내 소비자 공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내기업의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외국계를 위협하는 동안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해 업계 1위인 테팔은 공식적인 어떠한 대응 전략도 취하지 않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기업들이 국내기업의 선전에 놀란 것 같다”며 “대응마련에 고심하는데 딱히 할 만한 대책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주방생활용품진흥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주방용품 시장 규모는 모두 3조원으로 추산된다. 자료 제출을 거부한 외국계 기업을 제외하고 각 기업의 매출은 락앤락이 3000억원, 해피콜 1500억원, 네오플램 1000억여원, PN풍년이 500억원, 남양키친플라워가 400억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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