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 개선… 부채비율 3255%에서 118%로 개선
이수건설이 건설경기 침체를 이겨내고 워크아웃 졸업에 성공했다.
27일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을 포함한 이수건설 채권단은 워크아웃 개시 2년6개월만에 이수건설의 워크아웃 졸업을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이수건설은 2009년 정부의 1차 구조조정 대상 시공능력평가 100대 건설사 가운데 신일건업, 경남기업에 이어 세 번째로 워크아웃 졸업에 성공하게 됐다.
이수건설은 워크아웃 개시 이후, 인원구조조정과 부동산 매각, 대주주 보유지분 무상증여, 그룹의 유상증자 등 적극적인 자구노력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부채비율은 워크아웃 개시 이전인 지난 2008년 3255%에서 3000%p 이상 줄어든 118%로 낮아졌다. 부채비율 118%는 건설업계 평균 부채비율 195%(2010년 말 기준)의 절반수준에 불과하다.
이수건설이 부동산 침체기에 워크아웃에서 졸업할 수 있었던 비결은 부실채권 정리와 수익성이 낮은 현장 등을 정리했기 때문. 특히 주택사업 비중을 줄이고 공공토목, 건축BTL, 플랜트, 해외사업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한 것이 적중했다. 실제로 이수건설은 지난 2007년 75%에 이르던 주택개발 비중을 지난해 29% 수준으로 대폭 축소해 안정적인 사업구조로 재편했다.
현재 이수건설은 워크아웃 기간 동안 자구노력과 수익성 위주의 사업발굴 등을 통해 2009년 이후 영업이익을 시현, 2조2000억원의 수주 잔고를 보유한 상태다. 올해 매출액 역시 4000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이수건설은 향후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공공공사와 ‘브라운스톤’ 브랜드로 재건축 및 재개발 수주를 본격화하고, 플랜트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