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쌀 면발 후루룩 살 걱정은 훌훌

입력 2011-06-2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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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국수, 저칼로리 웰빙식 인기몰이 소화 잘 되고 진한 육수 일품

▲한 여성이 쌀국수를 먹고 있다.(사진=풀무원)
베트남의 대표음식으로 알려진 쌀국수. 밀가루가 아닌 쌀면을 사용해 소화가 잘되고 칼로리도 낮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젊은 여성들의 대표 다이어트 메뉴로 등장했다.

27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은 2008년 200개 점포 수준에서 2010년 약 600개로 3배 가량 확대돼 한국의 대표음식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점포당 평균 매출을 고려하면 2010년 기준 약 2000억원 규모에 이를 정도다.

베트남쌀국수가 한국에 정착하고 대중화 된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웰빙과 다이어트라는 소비자의 욕구를 모두 충족시켰기 때문이다. 쌀국수는 먼저 ‘쌀’이 주원료가 되기 때문에 기존의 밀가루로 만든 면요리 보다는 부담이 덜하고, 각종 채소와 진한 육수 덕분에 오히려 건강식으로 자리잡았다. 더불어 저칼로리라는 장점 때문에 다이어트 음식업계에서 떠오르는 샛별로 주목 받고 있다.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의 강자 호아빈은 쇠고기와 한약재를 고아서 우려낸 국물로 고단백, 저칼로리 음식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양지힘줄, 안심, 각종 해산물 등을 활용해 다양한 메뉴를 잇따라 출시하며 유명세를 탔다. 특히 업계최초로 표준공정화에 의한 육수 공급과 직영물류센터의 운영으로 전국 어디에서나 동일한 맛을 지닌 쌀국수를 만들면서 업계 강자로 자리잡았다.

호아빈을 운영하는 박규성 오리엔탈푸드코리아 대표는“삼계탕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해 한약재로 육수를 우려내 베트남 특유의 강한 향을 잡고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쌀국수를 개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외식업계 뿐만 아니라 식품업계서도 쌀국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풀무원은 가정에서 쉽게 쌀국수를 즐길 수 있도록 ‘포누아(Pho Nuah) 베트남 쌀국수’ 를 출시한 상태다.

풀무원 ‘포누아(Pho Nuah) 베트남 쌀국수’는 국내 공장에서 베트남 전통 쌀국수의 면 제조 방식 그대로 재현해 생산해 화제를 모았다. 현재 국내시장에서 판매되는 쌀국수는 베트남, 태국, 중국 등지로부터 수입된 제품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풀무원은 최신 시설을 갖춘 국내 공장에서 처음으로 베트남 전통 제면 방식으로 쌀국수를 만들어 기존의 쌀 가공 면 제품들이 조리 시 거품이 일어나 끓어 넘치고, 조리 후에도 국물이 걸쭉해지는 불편함과 관능적인 불만이 있었던 점을 개선했다.

풀무원식품 이관우 면류 제품 매니저는 “최근 정부가 쌀가공 시장의 잠재력을 감안해 2012년까지 2조원 규모로 시장 육성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베트남 쌀국수 외식 시장규모가 최근 2년 사이 2배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소비자 접점에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2012년까지 현재 10억원 미만인 가정용 생쌀국수 제품 시장에서 200억원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심은 공격적으로‘쌀국수’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 전체의 약 5% 수준인 쌀제품 매출 구성비를 2012년까지 10%선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다양한 신제품 개발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바탕으로 2010년 약 300억원 수준의 쌀국수 제품군의 매출액을 2011년에는 1,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것.

농심은 2007년부터 전통식품이 가진 건강의 지혜를 현대화하는 이른바 ‘장수식품’ 프로젝트를 녹산공장을 통해 추진해오고 있다. 2007년 4월 부산시 서구 녹산공단에 장수식품 전용공장인 녹산공장을 건립하고 쌀국수를 생산하고 있다.

‘쌀국수는 건강식’이라는 인식을 확실히 심어 기존 면류와 차별화된 제품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며 제품 패키지에 QR코드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고객 커뮤니케이션 접점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쌀국수가 가진 장점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삼아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해 2011년 쌀국수 매출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심 관계자는 “전통 탕류와 쌀국수를 접목한 신제품 3~4개를 올해 출시해 건강면류 시장을 적극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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