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속적으로 비가 내렸던 22일부터 26일까지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부침가루 매출이 전주 대비 약 3배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와 함께 식용류 매출도 33%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비가 오는 날씨로 인해 집에서 부침개를 먹는 사람들이 늘어났던 것으로 분석했다.
부침개와 궁합이 맞는 소주와 막걸리 매출도 늘었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에서 맥주 매출은 9% 감소한 반면 소주와 막걸리는 17%, 32% 각각 상승했다.
계속되는 비로 가까운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 관련 상품들의 매출도 뛰었다.
세븐일레븐에서 조리김, 즉석국, 김치, 덮밥류 등의 식사용품 매출이 22% 증가했으며, 우유 1리터와 생수 2리터 상품의 매출도 각각 17%, 14% 증가했다. 라면 상품군에서도 집에서 끓여먹는 봉지면이 용기면의 매출 상승률을 11% 앞질렀다.
한편 화투와 트럼프 판매도 늘었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에서 화투 판매량은 전주 대비 39% 증가했다. 트럼프도 49%나 더 팔렸다.
수일 동안 지속되었던 굵은 비로 인해 우산 상품 판매도 평소와 차이를 보였다.
편의점에서 1~2일 정도의 우천 시에는 사이즈가 작고 휴대가 간편한 접이식 우산이 잘 판매되었지만, 이번 비에는 크기가 큰 장우산이 인기를 끌었다. 세븐일레븐에서 접이식 우산은 매출이 약 5배 증가했지만 장우산은 무려 7배 판매가 늘었다.
최근 편의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얼음컵 음료'는 떨어진 기온으로 인해 해당 기간 판매가 주춤해진 반면, 온장고 음료와 뜨거운 물에 타 먹는 원컵음료 매출이 각각 13%, 17% 상승했다.
최민호 세븐일레븐 홍보과장은 "장기간 비가 오면 소비자의 구매 패턴이 크게 바뀌기 때문에 관련상품 진열과 재고 확보에 총력을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