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 문제로 6개월 넘게 갈등을 빚고 있는 한진중공업 노사가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3일간 교섭을 벌여 상당부분 의견 접근을 이뤘지만 타결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3일간의 노사협의회에서 상당부분 의견접근을 이룬만큼 27일에는 협상이 타결될 전망이다.
노사는 파업사태 해결을 위한 '끝장 교섭' 3일째인 26일 밤 노사 대표 각 3명씩으로 구성된 노사협의회를 열어 막판 타결을 시도했지만 노사합의서에 서명하는데는 실패했다.
사측은 의견일치를 보지 못한 일부 안건을 집중 논의해 이날 밤 늦게라도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지만 노조 측이 27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사 모두 파업 장기화에 대해 큰 부담을 느끼고 있고 노사 양측이 상당부분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져 27일에는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부산지법은 27일 오후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퇴거 및 출입금지 가처분에 의한 강제퇴거집행'을 단행할 예정이다. 이는 '한진중공업 노조원은 부산 영도구 봉래동 영도조선소에서 퇴거하라'는 부산지법의 결정을 어기고 있는 노조원 100여명을 퇴거하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