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L·아이돌 모델 등 비타민음료 광고전 후끈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코카콜라의 ‘글라소 비타민워터’가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판매가 증가하면서 국내 음료업체들도 비타민 음료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5월 16일 기존에 ‘데일리C 비타민워터’를 출시하면서 대학가나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시음회를 통해 제품 알리기에 나섰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이 제품이 100% 영국산 고품질 비타민C를 사용했다는 점을 내세워 차별화하고 있다”며 “일반 음료 출시 때보다 소비자들로 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비타500으로 유명한 광동제약은 소녀시대를 모델로 내세워 TV광고를 진행하며 젊은층 끌어안기에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나만의 에디션’ 이벤트를 열어 비타500에 웹페이지에 소녀시대 패키지 사진을 내려받아 자기사진을 넣을 수 있도록 해 반응이 뜨겁다.
회사 관계자는 “소녀시대의 브랜드 힘이 비타500과 시너지를 주고 있는 것 같다”며 “여름 성수기를 맞아 지난해보다 5~10%이상 판매가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폭발적인 반응에 코카콜라측은 “PPL이 시작되기 전부터 이미 연예인이나 아티스트 등을 중심으로 매니아층이 형성돼 매년 세자릿수 성장을 해왔다”며 “이번 판매량 증가는 매니아층에서 제품을 알지 못했던 사람까지 방송을 통해 음료를 접하게 된 것”이라고 인기 이유를 설명했다.
비타민워터가 상대적으로 여성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면 헛개를 원료로 한 음료들은 남성들이 많이 찾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한국인삼공사의 '헛개 홍삼수', 풀무원의 '헛개나무와 칡즙', 정·식품의 '헛개두유 베지밀 활력' 등이 새로 출시되는 등 헛개음료 춘추전국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헛개시장을 이끌고 있는 한국야쿠르트의 ‘헛개나무 프로젝트 쿠퍼스’는 지난해 8월에 출시해 벌써 1000억원을 훌쩍 넘어 1500억원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CJ제일제당도 지난해 말 내놓은 ‘컨디션 헛개수’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이달 중순 새로 단장했고, 광동제약 역시 작년 출시한 '힘찬하루 헛개차'의 TV 광고를 올해 시작하며 본격적인 마케팅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차음료 시장에서 30~40대 남성들이 생각하는 건강과 트렌드를 동시에 잡은 것이 ‘헛개’”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