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이 금융업종 내 가장 저평가 돼 있다는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분석에 힘입어 사흘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오전 10시 5분 현재 우리금융은 전날보다 350원(2.66%) 상승한 1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1일과 22일에도 각각 4.8%, 1.1% 강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동안 민영화 관련한 인수합병(M&A) 불확실성이 과도하게 주가의 발목을 잡아왔다고 분석한다. 또 일회성 이익에 향후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 등을 감안하면 절대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말한다.
배정현 SK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그동안 부실채권(NPL) 커버리지 관련 불확실성, 산은지주의 우리금융 민영화 입찰 가능성으로 주가가 약세가 보였다"고 설명하며, "산은지주로의 피인수 가능성은 최근 제거돼 추가적인 하락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며, NPL 관련 자산클린업 작업도 이뤄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2분기 일회성이익을 감안하면 부실자산 상각 역시 가능할 전망이다.
최진석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2분기 현대건설 매각익 세전 9700억원과 BC카드 매각익 세전 680억원을 감안하면 일회성이익이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중 상당부분인 약 7000억원을 부실채권 상각 및 매각 관련 비용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일회성이익을 제외한 경상적이익 기준으로도 약 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2분기 순이익은 7225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우리금융의 1분기 말 주당순이익(BPS)대비 주가순자산비율이(PBR)이 0.6배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어 은행업종 내 절대 저평가 국면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