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태광산업 등 상승랠리
영풍그룹의 계열사인 (주)영풍이 새롭게 황제주로 자리매김했다. ‘황제주’는 주가가 100만원을 넘는 주식을 일컫는 말로 국내 증시(우선주 제외)에서도 롯데제과, 롯데칠성, 태광산업, 아모레퍼시픽 등 4종목에 불과하다.
영풍은 지난 20일 주식시장에서 100만2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새롭게 황제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초(1월 3일 종가 86만원)에 비하면 15.3%나 상승했다.
국내 상장종목 중 최고가인 롯데제과(21일 종가 171만7000원)를 비롯해 태광산업(169만9000원), 롯데칠성(129만8000원), 아모레퍼시픽(118만8000원) 등의 다른 황제주들도 올해 증시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이른바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태광산업의 경우 검찰 조사와 이호진 회장의 구속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상승세를 기록하며 연초대비 34%나 주가가 올랐고, 지난 3일에는 187만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롯데제과와 롯데칠성, 아모레퍼시픽 등 다른 황제주들도 최근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증권가에서는 태광산업과 롯데제과의 목표주가를 200만원까지 상향조정하는 등 주가전망도 밝은 편이다.
하지만 이들 황제주들의 특징은 거래량이 미미하다는 공통적인 특징을 보이고 있다.
신규 황제주 클럽 회원인 영풍은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의 장남인 장세준 씨가 16.89%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장형진 회장도 1.13%를 보유하는 등 친인척이 보유한 지분이 29.74%에 이른다.
아울러 동업자인 최 씨 일가와 계열사들이 가진 지분까지 합하면 지분율이 70%에 이르는 전형적인 가족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주주들의 특성이 이렇다보니 거래량은 지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황제주 대열에 합류한 지난 20일과 21일 주식시장에서도 거래량이 각각 720주, 324주에 그쳤다.
태광산업, 롯데제과, 롯데칠성 등 다른 황제주 종목들도 1000~2000주 내외의 거래량으로 정확한 주가반영이라고 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박성배 하나대투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내수기업에 대한 전망이 밝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들 종목의 거래량이 적어 주가가 왜곡될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