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주파수 LG U+품으로…아이폰4G 판매가능

황금주파수(2.1GHz대역)의 주인이 사실상 LG유플러스가 됨에 따라 내달 개시할 4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상용화를 앞두고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방통위는 22일 오전 10시 전체 회의를 열고 2.1㎓ 대역 20㎒, 1.8㎓ 대역 20㎒, 800㎒ 대역 10㎒ 등 총 3개 주파수 대역 50㎒에 대한 경매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방통위와 업계에 따르면, 2.1GHz 대역 경매는 LG유플러스가 단독으로 입찰하고, 나머지 주파수 대역 1.8GHz, 800MHz을 놓고 펼쳐질 경매에서는 SK텔레콤과 KT가 주파수 확보를 위해 맞붙게 된다. 방통위는 승자독식 경매가 아닌 동시다중 경매방식으로 이통3사에 골고루 주파수를 나눠주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번 경매의 가장 큰 수혜자는 LG유플러스가 될 전망이다. 이번 경매로 2.1GHz 대역은 SK텔레콤이 60㎒, KT가 40㎒를 LG유플러스가 20MHz를 나눠가지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사실상 2.1GHz를 확보한 LG유플러스는 앞으로 4세대 이동통신망인 LTE 서비스에 이 주파수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7월 LTE상용 서비스를 위해 이 회사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800 MHz 20 MHz로 망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새로 확보한 2.1GHz를 더하면 서비스 용량 증대로 가입자를 추가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또 난항을 겪고 있던 LTE단말기 수급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 될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 본격적으로 음성통화와 데이터통신을 모두 지원하는 LTE 전용단말기(싱글밴드)가 출시되면 LG유플러스의 단말기 라인업은 경쟁사와 동등한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1GHz 주파수가 LG유플러스 손에 들어간다면 SK텔레콤과 KT는 1.8㎓ 대역의 20㎒와 800㎒ 대역의 10㎒를 놓고 눈치작전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은 LTE서비스를 위해 기 보유하고 있던 800MHz 대역 20MHz 중 10MHz를 떼어내 활용할 계획이다. 800MHz대역은 SK텔레콤 2G가입자 900만명을 수용하고 있어 이 대역 용량의 절반을 LTE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400만~500만 명 이상을 2.1GHz 대역의 3G가입자로 전환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작년에 방통위로부터 800~900MHz를 추가할당 받은 KT는 2.1GHz와 1.8 GHz주파수을 선호하고 있다. 현재 KT는 4G와이브로를 적극 활용함과 동시에 2G가입자를 3G가입자로 전환하고 2G용으로 활용했던 1.8GHz 주파수를 LTE용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한편, 방통위가 의결한 경매안은 행정안전부를 거쳐 공고된다. 이후 이통3사는 한달 여 사업자 신청기간 동안 경매전략과 사업계획서 등을 준비해야 한다. 이번 경매는 적격심사나 할당심사 없이 바로 동시경매로 실시되기 때문에 늦어도 8월 초면 각 주파수의 새 주인이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