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동서식품 향한 커피공세 세졌다

입력 2011-06-22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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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칼로리 커피믹스(사진=남양유업)
동서식품을 겨냥한 남양유업의 커피공세가 세졌다. 남양유업이 커피믹스 제품 등 3종을 한꺼번에 출시하면서 동서식품의‘맥심’라인업을 따라잡았기 때문이다.

남양유업은 21일 커피믹스 브랜드‘프렌치카페 카페믹스’의 신제품으로 △½ 칼로리 △아이스 △아라비카 골드라벨 블랙 원인원 등 3종을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남양유업 관계자는“전국 유명 피서지와 대형마트에서 대대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전체 커피믹스시장은 1조1000억원대로 추산되는 가운데 남양유업이 새로 선보인 기능성 커피믹스 3종은 2010년 기준 전체 550억원대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작년까지 동서식품과 네슬레가 8대 2 비율로 양분하던 시장에 남양유업이 선전포고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양유업 커피믹스는 후발주자지만 동서식품 제품에 비해 가격이 싸지는 않다. 100개들이를 기준으로 ½ 칼로리가 1만8400원,아이스 2만4400원,블랙 원인원 1만5800원.맥심과 거의 차이가 없다.

대신 CJ제일제당이 이번 주 출시한 자일로스 설탕을 식품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자일로스 설탕은 설탕이 과당과 포도당으로 분해하는 것을 억제함으로써 당이 몸에 흡수되지 않고 배출되도록 하는 기능성 설탕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일반 제품보다 가격이 2배 이상 비싼 이 설탕을 과감하게 도입한 것은 가격이 아닌 품질과 성분으로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남양유업은 동서식품의 커피 수출 문제를 건드리면서 동서식품과 신경전을 벌였다. 남양유업은“동서식품이 지난해 커피수출이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으나 동서식품은 “커피 공장도 없는 기업이 우리의 수출 문제를 왜 들먹이냐”고 한적이 있다.

남양유업 성장경 총괄전무는 “일반 커피믹스를 보조하는 라인업 확보로 커피 전문 기업의 면모를 갖추었다”며 “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경쟁사들을 뛰어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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